감각처리장애 아동의 특징 | 부모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

 

내 아이가 감각에 예민하다면? 감각처리장애 아동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지니바니쌤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 감각처리장애(Sensory Processing Disorder, SPD)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독 예민하거나, 반대로 너무 무던해서 걱정될 때가 있죠.
혹시 "너무 소리에 민감해" "옷에 태그가 닿는 것도 못 견뎌" "자꾸 몸을 심하게 흔들어" 같은 고민을 해보신 적 있나요?

이런 경우 감각처리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알고, 조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감각처리장애란 무엇인가요?

감각처리장애(SPD)는 아이가 외부 자극(소리, 촉감, 빛, 냄새 등)을 비정상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반대로 둔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이는 단순한 '민감성'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감각처리장애 아동의 주요 특징

감각처리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특징을 살펴볼게요.

1. 감각 과민(Sensory Over-Responsivity)

• 조금만 큰 소리에도 깜짝 놀라거나 귀를 막음
• 옷 태그, 모래, 풀 같은 촉감에 강한 거부감을 느낌
• 밝은 빛, 특정 냄새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
• 사소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짜증을 내거나 회피함

2. 감각 둔감(Sensory Under-Responsivity)

• 통증에 둔감해 다쳐도 반응이 적음
• 강한 소리나 자극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음
• 자극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림

3. 감각 추구(Sensory Seeking)

• 계속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과하게 만짐
• 몸을 부딪히거나 강한 자극을 찾음
• 스스로 몸을 흔들거나 빙글빙글 도는 행동 반복

이런 행동들은 때때로 ADHD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도 비슷해 보여서, 전문가의 정확한 평가가 필요해요.

 

 

 

감각처리장애의 원인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요인이 관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 유전적 요인: 가족력과 관련 있을 가능성
• 신경발달 문제: 신경 회로망이 감각 정보를 비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경우
• 조산, 출생 시 저체중: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환경적 요인: 초기 애착 문제, 감각경험의 부족

 

 

감각처리장애 아동의 진단 기준

감각처리장애는 현재 DSM-5나 ICD-10 같은 공식 정신의학 진단 매뉴얼에는 독립 질환으로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다양한 검사와 평가를 통해 다음 기준에 따라 감별합니다.

•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나 부적응을 초래
• 감각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이며 상황에 부적절
• 다른 질환(예: 자폐, ADHD)만으로 설명할 수 없음

전문가들은 감각통합평가(Sensory Integration and Praxis Tests, SIPT)나, 표준화된 감각 프로파일(Sensory Profile) 검사를 통해 세밀하게 진단합니다.

 

 

감각처리장애 아동의 일상생활 속 모습

• 새 옷이나 새로운 장소를 극도로 거부
• 머리 감기기, 양치질, 손 씻기 등 기본 생활에서 힘들어함
• 항상 뛰거나 소리 지르는 등 과잉 행동
• 주의 집중이 어렵고, 과제 수행을 회피하려 함
• 자꾸 손으로 입이나 얼굴을 만지며 안정감을 찾음

 

 

감각처리장애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

1. 감각통합치료(Sensory Integration Therapy)

아이의 감각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자극을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감각 경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2.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

일상생활 기술(ADL)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환경 조정

조명이 부드러운 곳, 소음이 적은 공간 등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부모교육 및 가정훈련

부모님이 아이의 감각적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실천 팁

• 아이의 감각적 어려움을 인정하고 탓하지 않기
• 서서히 적응하도록 단계별로 노출하기
• 아이에게 편안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 만들어주기
• 작은 변화에도 칭찬하고 격려하기
•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주저하지 말기

“감각에 예민한 아이는 약한 아이가 아니에요. 세상을 다르게 느끼는 아이일 뿐이에요.”

 

 

 

마무리하며

감각처리장애 아동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감각적 어려움과 매일 싸우고 있어요.
그 힘든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부모님의 따뜻한 이해와 지지입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괜찮아요. 우리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배워나가도록, 옆에서 든든히 함께 걸어가 주세요.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정확한 진단과 상담은 전문가에게 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