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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의 모든 것

정서행동장애 아동 이해하기 | 부모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

by 지니바니쌤 2025. 4. 29.

 

우리 아이,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정서행동장애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지니바니쌤입니다.
오늘은 부모님들께서 참 많이 고민하시는 정서·행동장애(Emotional and Behavioral Disorder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왜 이렇게 감정이 오락가락할까’ 하고 속상할 때 많으시죠.
때로는 내 아이가 단순히 성격이 예민한 건지, 아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실 거예요.

그런데 아이들의 감정이나 행동 문제는 단순한 '버릇'이나 '훈육 문제'로 볼 수 없는 경우가 꽤 많답니다.
특히 정서·행동장애는 초기에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정서행동장애란 무엇일까요?

정서행동장애(EBD, Emotional and Behavioral Disorders)는 감정 표현이나 행동 조절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조금 쉽게 풀어보자면, 아이가 감정을 지나치게 억누르거나 과도하게 분출하거나, 또래와 어울리기 어렵거나, 위험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말해요.

이런 특징이 단순히 '성격 문제' 수준을 넘어서, 학교 생활, 친구 관계, 가족과의 일상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줄 때를 의미합니다.

 

 

정서행동장애의 주요 증상과 유형

정서행동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내재화 장애(Internalizing Disorders): 감정을 안으로 삭이는 형태로 우울, 불안, 위축 등을 보입니다.
  • 외재화 장애(Externalizing Disorders): 감정을 밖으로 폭발시키는 형태로 공격성, 분노조절문제, 반항 등을 보입니다.
  • 사회적 관계 장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 어렵거나, 적절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경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 감정 조절이 힘들어 쉽게 울거나 화를 낸다
  • 위험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한다(예: 물건 던지기, 폭력)
  • 항상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다
  • 자주 혼자 있으려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한다
  • 주의 집중이 어려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 자존감이 낮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정서행동장애의 진단 기준(Diagnosis)

DSM-5에서는 정서행동장애를 하나의 단일 질병으로 정의하지 않고, 여러 개별 장애군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반항성 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
  •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
  •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s)

이들 장애는 각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춥니다.

  • 아이의 일상생활(학교, 가정, 또래 관계 등)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함
  • 행동이나 감정 문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됨
  • 발달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임
  • 다른 의학적, 환경적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음

 

정서행동장애의 원인

아이에게 정서행동장애가 나타나는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정신과적 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 신경학적 요인: 뇌 발달의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 환경적 요인: 양육 스트레스, 학대 경험, 또래 왕따 경험
  • 심리사회적 요인: 낮은 자존감, 부모와의 애착 문제

특히 초기 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아이는 감정을 안전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수 있어요.

 

정서행동장애 아동의 특징 정리

  • 강한 좌절감이나 분노를 쉽게 표출함
  • 권위에 저항하거나 규칙을 무시하려 함
  • 사회적 신호(다른 사람의 표정, 감정)를 읽는 데 어려움을 느낌
  • 무기력하거나 극도로 수동적임
  • 지속적인 불안, 걱정, 두려움에 시달림

 

정서행동장애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

1. 인지행동치료(CBT)

아이의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수정하고, 건강한 감정·행동 반응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서조절, 자기이해에도 효과적이에요.

2. 놀이치료(Play Therapy)

아동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치료사와 신뢰 관계를 맺으며 정서를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3. 부모훈련(Parent Training)

부모님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변화해야 아이도 함께 변할 수 있어요.

4. 약물치료

필요한 경우, 불안이나 충동조절을 위해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 있어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양육 도움 팁

  •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네가 화가 났구나”처럼 감정을 인정해주기
  • 규칙은 일관성 있게 적용하되, 처벌보다는 긍정적 강화 사용하기
  • 작은 성공도 크게 칭찬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기
  •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주기
  • 부모 스스로 감정 조절 모범을 보여주기

 

“감정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몰라서 힘든 거예요.”

 

 

정서·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사실 누구보다 이해받고 싶어합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감정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을 뿐이에요.

조기 이해, 조기 개입, 꾸준한 관심이 우리 아이를 진짜로 돕는 힘입니다.
혼자서 너무 버거워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함께 나아가세요.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으로 작성되었으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상담은 전문가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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