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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의 모든 것

언어발달지연 아동의 이해와 치료 방법 | 부모를 위한 가이드

by 지니바니쌤 2025. 4. 25.

 

말이 늦는 우리 아이, 그냥 느린 걸까요? 꼭 알아야 할 언어발달지연 이야기

안녕하세요. 발달재활 치료사 지니바니쌤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시는 ‘언어발달지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또래 아이들은 문장을 말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만 해요.”
“엄마, 아빠 말은 잘 알아듣는 것 같은데 말을 잘 안 해요.”
“남자아이라 늦대요. 기다려볼까요?”

이런 고민과 질문을 자주 듣는데요. 언어는 단순히 말의 속도나 양만이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과 연결된 중요한 영역이에요.
부모로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어발달지연이란?

 

언어발달지연(Speech/Language Delay)이란, 또래 아동에 비해 말하는 시기나 언어 능력이 늦은 경우를 말합니다. 단어 수가 적거나 문장을 만들지 못하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도 해요.

정확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표현언어지연: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예: 단어 수 부족, 문장 구성 어려움 등)
  • 수용언어지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예: 지시 따르기 어려움, 단어 의미 이해 부족 등)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인지 능력, 사회성, 감정 표현, 자기 조절력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언어발달의 정상 시기 기준표

일반적으로 언어발달은 다음과 같은 시기에 이뤄집니다. 아래 시기보다 6개월 이상 지연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나이 일반적인 언어 발달
12개월 ‘엄마’, ‘빠빠’ 등 의미 있는 단어 1~2개 말함
18개월 단어 약 10개 이상 말함
24개월 두 단어 문장 (예: “엄마 줘”, “이거 해”) 사용
36개월 3~4단어 문장 사용, 낯선 사람도 말의 75% 이해 가능
48개월 이야기 전달 가능, 문법 구조 사용 시작

 

 

언어발달지연의 주요 원인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언어가 늦었던 경우
  • 청력 문제: 반복적인 중이염, 난청 등으로 말소리를 정확히 듣지 못한 경우
  • 발달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장애 등과 동반되는 경우
  • 환경적 요인: 언어 자극 부족, 소극적인 부모의 상호작용 등
  • 기질적 요인: 아이의 내향적인 성격, 감각처리의 어려움 등

 

 

DSM-5 언어장애 진단 기준

DSM-5에서는 언어 관련 장애를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 언어장애(Language Disorder): 언어 발달이 현저하게 지연되며, 어휘 사용, 문장 구성, 대화 기술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 사회적 의사소통장애(Social 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대화의 맥락 이해, 순서, 적절성 등 사회적 언어 기술의 문제
  • 말소리장애(Speech Sound Disorder):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는 경우
  • 장애는 조기 아동기(만 5세 이전)에 시작되며, 다른 신체 질환이나 환경적 요소로는 설명되지 않아야 함

 

 

언어발달지연 아동의 특징

  • 말이 늦거나 단어 수가 또래에 비해 매우 적음
  •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자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해 소리 지르거나 떼쓰기 등 행동화로 나타남
  • 놀이에서도 혼자 놀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많이 보임
  •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기피하거나 어색해함

 

 

언어발달지연에 도움이 되는 치료 영역

 

1. 언어치료

가장 핵심적인 개입 방법입니다. 표현 언어, 수용 언어, 사회적 언어 기술 등을 발달 수준에 맞게 지도합니다.
다양한 그림 자료, 사물, 교구 등을 활용해 흥미를 끌고 반복 학습을 진행합니다.

2. 놀이치료

아동이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돕고, 의사소통 의욕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감정 표현이나 사회성 발달이 함께 필요한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3. 감각통합치료

감각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언어 발현 자체보다 감각 문제를 먼저 다루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어요. 주의력,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4. 부모 코칭

언어치료보다 중요한 건 가정 내 언어 자극이에요. 반복적인 말걸기, 기다려주기, 아이의 말을 확장해주기 같은 코칭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언어자극 방법

  • 아이의 말에 반응해주기: 말한 단어를 확장해 문장으로 되돌려주기
  • 그림책 함께 보기: 그림에 대해 질문하고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유도
  • 놀이 중 말 많이 걸어주기: “이건 뭐야?”, “이렇게 해볼까?” 식의 자연스러운 대화
  •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기
  • TV나 유튜브보다는 사람이 직접 말해주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기

 

 

이럴 땐 꼭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24개월이 되어도 단어 수가 50개 이하이거나 문장을 사용하지 못함
  •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음
  • 말소리를 자주 생략하거나 왜곡함
  • 3세가 되어도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음
  • 또래보다 현저하게 언어이해력이 낮다고 느껴짐

 

 

“말이 느린 우리 아이, 지금은 기다려야 할 때가 아니라, 함께 시작할 때입니다.”

 

 

치료사의 진심

언어발달지연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늦게 트겠지’라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단, 조기 개입이 아이의 삶을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되고, 변화는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아동의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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