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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의 모든 것

ADHD 완벽 이해 가이드 | 치료사가 전하는 부모를 위한 정보

by 지니바니쌤 2025. 4. 24.

 

 

ADHD 아동 이해하기

 : 산만한 게 아니라 더 많이 느끼는 아이들

 

 

안녕하세요. 발달재활 치료사 지니바니쌤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께서 고민하시는 주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아이는 왜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할까요?”
“수업시간에 엉뚱한 말만 하고 집중을 못해요.”
“화를 못 참고 금방 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부모님은 ‘내가 잘못 키우는 건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ADHD는 부모의 양육 때문이 아니라, 뇌의 발달 특성에서 오는 발달장애입니다.

 

 

ADHD란 무엇인가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충동조절의 부족, 과잉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ADHD는 단순히 ‘산만한 아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ADHD 아동은 뇌의 자기조절 기능이 미숙하여, 생각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특성은 일상생활, 학습,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죠.

 

DSM-5 기준 ADHD 진단 기준

ADHD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한 DSM-5 기준에 따라 진단되며, 주요 증상은 주의력 부족형, 과잉행동·충동형,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1. 주의력 부족 증상 (다음 중 6개 이상, 만 17세 이상은 5개 이상)

  • 세부 사항에 부주의하거나 실수를 자주 함
  • 주의 집중 유지가 어려움
  •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처럼 보임
  • 지시를 따르지 않고 일을 마치지 못함
  • 과제나 활동의 조직이 어려움
  •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일을 회피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짐
  • 일상 활동을 자주 잊어버림

2. 과잉행동/충동 증상 (다음 중 6개 이상, 만 17세 이상은 5개 이상)

  •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서 들썩임
  •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도 자주 일어남
  • 부적절하게 뛰거나 기어오름
  • 조용히 놀거나 여가 활동을 하기 어려움
  • 끊임없이 움직임
  • 말이 많음
  •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함
  • 순서를 기다리지 못함
  • 타인의 대화나 활동에 끼어듦

※ 이 증상들은 12세 이전부터 나타나야 하며, 최소 2가지 이상의 환경(예: 가정, 학교)에서 지속되어야 합니다.

 

 

 

ADHD 아동의 특징

 

1. 주의력 결핍형 아이

  • 산만하고, 집중 시간이 매우 짧아요.
  • 숙제를 시작하긴 하지만 끝까지 마치지 못합니다.
  •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고, 실수가 반복됩니다.
  • 눈을 마주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듣지 못할 때도 있어요.

2. 과잉행동형 아이

  •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몸을 움직입니다.
  • 의자에 앉아도 계속 들썩이고, 손장난이나 다리 떨기가 많아요.
  • 상황과 상관없이 큰 소리로 말하거나 혼잣말을 자주 합니다.

3. 충동성 중심 아이

  •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새치기를 하거나 끼어듭니다.
  • 생각보다 먼저 행동하여 자주 다치거나, 친구와 갈등이 생깁니다.
  •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급격히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ADHD 아동에게 보이는 긍정적인 측면

  • 에너지가 넘치고,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많아요.
  •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는 깊이 몰입하는 집중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정직하고 솔직하며, 따뜻한 감성을 지닌 경우도 많습니다.

ADHD의 원인

  •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강력한 영향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뇌에서 주의력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요.
  • 환경적 요인(출생 전후 스트레스, 납 중독 등)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치료 영역

 

1. 약물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 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조절을 돕는 약물이 효과적입니다.
- 대표적으로 메틸페니데이트(예: 콘서타),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 등이 사용됩니다.

2. 인지행동치료(CBT)

생각과 행동의 연결을 훈련하며, 충동 조절 및 감정 조절을 연습하게 합니다.
- 목표 설정, 자기 감정 표현, 문제 해결력 향상 등

3. 놀이치료

자기 통제력 향상, 감정 표현,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연습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부모 교육 및 훈련

부모가 일관된 훈육 방식을 유지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 보상 시스템, 감정 코칭, 규칙 설정 방법 등을 배웁니다.

5. 학교 협력

교사와 협력하여 수업 중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 자리 배치, 과제 조정, 중간 쉬는 시간 활용 등

 

 

 

치료사의 진심: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마세요. 방향을 잡아주세요

 

ADHD 아동은 일부러 말썽을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조절하는 힘이 약한 것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이 아이의 행동 이면에 있는 신호를 읽고,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만한 아이가 아니라, 그만큼 더 많이 느끼는 아이입니다.
그 마음을 읽고 나면, 아이가 달라 보일 거예요.”
※ 본 글은 부모님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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