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군,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첫걸음이에요
안녕하세요. 발달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치료사 지니바니쌤입니다.
장애 아동을 양육하고 계신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이런 말이에요.
“우리 아이가 어떤 장애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낯설고 어려운 단어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치료사로서, 학부모님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장애군’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려 해요.
장애군이란 무엇인가요?
장애군이란, 비슷한 특성과 지원이 필요한 장애 유형들을 묶어 설명하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의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찾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이에요.
아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장애군 분류입니다.
1. 지적 장애군
- IQ가 평균보다 낮고, 일상생활 기술 습득이 느립니다.
- 학습 속도는 느리지만 반복 학습에 잘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 수 개념, 시공간 개념, 자기 관리 기능에서 어려움을 보일 수 있어요.
2. 자폐성 장애군 (자폐 스펙트럼 장애)
-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감각 민감성, 반복적인 행동, 고집스러운 일상 루틴을 보이기도 해요.
-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처럼,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가 큽니다.
3. 뇌병변 장애군
- 출생 전후 뇌 손상으로 인해 운동 기능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앉기, 걷기, 손 사용 등 기본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요.
- 물리치료, 작업치료, 보조기기 사용으로 기능 향상이 가능합니다.
4. 청각·시각 장애군
- 청각 또는 시각 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정보 인식에 제한이 있어요.
- 보청기, 인공와우, 확대 교재 등 보조기기 사용이 중요합니다.
- 청각 손실은 언어 발달 지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5. 정신 장애군 (발달기 정신건강 장애 포함)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장애, 소아 우울 등 포함
- 정서조절, 주의집중, 자기 통제 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부모 훈련이 병행되기도 해요.
장애군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장애군을 정확히 이해하면, 아이의 현재 상태와 필요한 지원을 훨씬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어떤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지, 어떤 프로그램이 적합할지도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 복지 혜택 신청 등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사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
아이의 진단을 듣는 순간, 부모님 마음은 무너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하고, 주변의 도움을 잘 활용한다면 아이의 변화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우리 아이는 다르지만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뿐이에요.
장애군이라는 개념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들은 이미 아이를 위해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디신 거예요.
다음 글 예고
“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대응 전략”을 주제로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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